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며칠 전에 생일이어서 가족끼리 일산 르쁠라라는 프랑스 가정식점에 갔어요.
길 찾기 힘들었는데 외관이 파랑파랑 해서 눈에 딱 띄었어요.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갔어요. 저녁시간일 그런지 사람이 꽤 있었어요. 가실 때 꼭 예약하고 가세요!!
코로나 때문에 손소독제도 곳곳 놔두었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도 아늑하고 노래도 잔잔하게 흘러나와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가족 외식뿐만 아니라 연인과 데이트 장소로 딱이겠더라고요.
전식으로 르네상스(연어) 13,000원, 에스까르고 드 브르고뉴 (달팽이) 15,000원,
숩 도뇽 그헝 메흐 (할머니 양파수프) 10,000원
본식으로 갓 브로콜리 22,000원, 브랑다드 드 꺄비오 (대구) 29,000원,
누와드 생자크 오 샴피뇽 (파스타) 25,000원, 라비앙 로즈 (소살치살) 38,000원
후식으로 퐁당 오 쇼콜라&트러플 아이스크림, 소르베 시통 바질릭
이렇게 주문했어요.
식전 빵이에요. 올리브를 갈아 만든 소스가 위에 올려져 있었어요.
올리브를 좋아하지 않는데 맛있더라고요. 올리브 향이 올라와서 올리브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것 같아요.
Entree_전식
RENAISSANCE 르네상스 (연어) 13,000원
르쁠라 대표 메뉴로 48시간 동안 염장한 연어에 비트 꿀, 샤워 크림소스
연어를 좋아하고 베스트 메뉴이길래 주문해보았어요, 연어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건 당연한 거죠,,
비트 소스가 너무 예뻤어요. 연어랑 샤워크림, 꿀을 찍어 먹으면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SOUPE D'OIGNON GRAND MERE (할머니 양파스프) 10,000원
대표 프랑스 전통요리로 시간 동안 볶은 양파로 만든 양파스프로 바게트 위에는 그뤼에르 치즈
저는 이게 맛있더라고요. 위에 치즈가 쭈욱 늘어나고 양파 스프에 촉촉하게 적셔진 바게트의 조합
양파가 달짝지근하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는 이 메뉴 추천!!
ESCARGOTS DE BOURGOGNE (달팽이) 15,000원
화이트 와인에 조리한 달팽이, 바게트
달팽이를 바게트 위에 얹어서 먹으라고 하셨어요.
저는 골뱅이도 못 먹어서 달팽이를 어떻게 먹어,, 했지만 시도를 해보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달팽이가 아니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어요.. 비위가 약해서,,
PLAT 본식
GOD BROCCOLI 22,000원
르쁠라 대표 메뉴로 브로콜리 안에 다진 돼지고기와 각종 야채, 말린 토마토를 넣어 만드는 프랑스 전통요리
위에는 갓으로 만들 소스와 같이 더해 먹을 수 있는 매콤한 파프리카 소스
'갓 브로콜리' 이름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처음에 이름 듣고 귀엽더라고요ㅋㅋ
초록 초록해서 건강해 보이는 음식. 이것도 맛있었어요. 호불호 갈릴 것 없이 다 좋아할 것 같아요.
위에 연두색 갓 소스도 맛있었는데 매콤한 파프리카 소스를 더해서 먹으니까 더 맛있더라고요.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이유가 있었어요 ㅎㅎ
NOIX DE SAINT-JACQUES AUX CHAMPIGNONS (파스타) 25,000원
아주 부드러운 관자살과 송이버섯의 풍미를 가지고 있는 송화 버섯을 이용해
프랑스 전통방식으로 조리한 크림소스 파스타
딱 요리 나오고 비주얼만 봤을 때 와ㅏ,, 맛있겠다,, 했던 요리였어요.
워낙 파스타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관자살도 정말 부드럽고
소스도 꾸덕꾸덕하니 취향저격이었어요. 이 메뉴도 추천해요~
BRANDADE DE CABILLAUD (대구 그라탕) 29,000원
프랑스의 Nime 지방 전통요리로 감자와 대구살로 만든 퓨레
생선과 감자,, 치즈,,퓨레,, 이 조합을 상상도 못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어요. 고소하고 특히 치즈가 늘어나는 게 포인트!
근데 제 입맛은 아니었다는,,ㅜㅜ
LA VIE EN ROSE (소살치살) 38,000원
맛있게 익은 살치살 스테이크, 남프랑스 전통 야채볶음인 라따뚜이,
프랑스 전통요리 중 치즈와 감자를 섞어 만드는 라리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치미추리 소스
요리를 가져다주시면서 위에 치즈와 감자를 섞은걸 부어주시는데 진짜 우와ㅏㅏ하고 봤어요.
나오자마자 비주얼 깡패를 차지했어요,, 사진만으로 봐도 그렇게 느껴지죠?
고기도 맛있었는데 저는 야채볶음 라따뚜이가 더 맛있었어요.
DESSERT 후식
SORBET CITRON BASILIC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레몬 바질 소르베
이제 식사로 텁텁한 입을 확 씻어주는 상큼한 소르베였어요.
저는 디저트류를 워낙 좋아해서 그냥 계속 먹었어요. 추천!!
FONDANT AU CHOCOLATE & GLACE TRUFFE
퐁당 오 쇼콜라와 수제 트러플 아이스크림
저는 어린이 입맛인 게 확실해요,, 디저트가 제일 맛있었어요.
정말 달콤하고 그냥 이건 저 혼자 독차지하면서 먹었어요. 마들린도 있었는데 다음에 먹어봐야겠어요.
다 먹고 나니까 해가 젔더라고요. 아까 봤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계산할 때 알았는데 오픈 주방이어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더라고요,, 정말 멋있었답니다..
직원분들도 음식 하나하나 신경 써서 조리하는 게 느껴졌던 음식들이었어요.
20만원어치는 먹은 것 같은데 남김없이 모두 먹었답니다!
그리고 음식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직원분들이 오셔서 요리를 뭐로 만들었고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정말 친절했어요!
진짜 오랜만에 글을 썼네요. 나중에 글로 쓸 거지만 요즘 엄청 바쁜 하루를 살고 있어요.
요즘 다시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어서 너무 걱정이에요,, 다들 조심하세요!!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르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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