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코로나가 정점을 찍었죠, 그래서 3월 동안 진짜 중요한 약속 아니고서는 집에서만 살았어요.. 최대 2주 동안 집에서 안나갔어요ㅋㅋ 3월을 돌아볼 겸 집에서 이것저것 했던 것들을 써보려고 해요! 나름 집에서 열심히 살았어요. 몸을 가만히 두고 사는 성격이 아니라서 꼭 뭘 해야 하거든요.
3월은 아니지만 2월 28일, 술은 마시고 싶은데 코로나가 심해서 나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랜선 술 파티를 열었어요. 직접 안 만나서 재미없을 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ㅋㅋㅋ skype로 캡처한 거라 화질이 좋지는 않네요ㅠㅠ 각자 안주 직접 요리해서 준비하기로 했어요.
저는 치즈 계란말이, 수민 친구는 김치전, 예인 친구는 오뎅탕을 준비했어요. 저는 술을 잘 못 마셔서 깔라만시+토닉워터 테라 500ml 마시고 어지러워서 다 마시지도 못했어요.. 저희 집은 다 술이 센데 저만 약해요.,
3월 3일, SNS에서 핫한 '달고나 커피'를 만들었어요. 커피:설탕:물 1:1:1 이때 물은 뜨거운 물은 넣어줬어요. 이전에 맥심 커프로 했다가 실패해서 이번에는 G7 커피를 이용했어요. 드디어 성공했답니다!
손으로 너무 오래 걸려서 색갈이 약간 연해질 즘 전동 거품기를 사용했어요. 양 조절 실패해서 너무 많이 만들어버렸어요 ㅋㅋㅋ 열심히 저어서 만들었는데 먹을 때 다시 저으니까 허탈했지만 비주얼과 달달한 맛으로 기분이 좋네요.
3월 8일, 집에서 가족끼리 영화 '컨테이전'을 봤어요. 'Contagion', 한국어로 전염병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가 지금 코로나 사태랑 아주 비슷하다고 해서 다운로드해 봤어요. 내용에서 정말 비슷한 점이 많았어요. 주연이 '맷 데이먼'인데 본 시리즈 보고 반해버렸어요. 연기도 잘하시고 멋있어요 ㅎㅎ
영화 볼 때 간식으로 공갈빵을 만들었어요. 호떡믹스로 공갈빵 만들 수 있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만드는 데 좀 시간이 걸리지만 간식으로 최고예요. 나중에 만드는 글도 써볼게요.
3월 11일, 넷플릭스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 2'를 정주행 했어요. 처음 넷플릭스 시작하고 나서 넷플릭스 추천작이 뭐 있을까 찾아봤는데 항상 오티스의 비밀상담소가 있었어요. 궁금해서 시즌 1을 봤었는데 재밌어서 이번에 시즌 2도 정주행하게 되었어요.
영국 드라마이고 성 상담 사인 엄마에게 어깨너머 습득한 지식으로 친구들을 위한 성 상담소를 여는 모태솔로 고등학생 ‘오티스’와 그의 사업 파트너 메이브 그리고 친구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마다 개성과 스토리를 풀어놓은 점이 좋았어요. 추천해요~
3월 13일, 오늘은 집에서 스콘이랑 달고나 우유를 만들어봤어요. 달고나 우유라 스콘이 생각보다 만들기 쉬웠어요. 가염버터를 쓴 걸 까먹고 소금을 더 넣은 바람에 약간 짰지만 먹을만했어요. 짠 스콘은 처음이에요,,
근데 비주얼은 합격! 달고나 우유의 달달함과 스콘의 짠맛... 여기서 단짠단짠,,,, 그래도 점점 홈 카페랑 홈베이킹이 늘고 종류도 다양해져서 너무 재밌어요. 원래 홈 카페 관심이 많았는 제 점점 더 관심이 가네요ㅎㅎ
3월 17일, 오늘은 수민 친구 집에 모여서 집에서 놀았어요. 각자 노트북 들고 와서 테런, 심즈 게임했어요. 그리고 다들 집에서 각자 요리할 음식 재료를 들고 와서 점심, 저녁을 해결했어요. 점심으로 수민이가 한 '게살 크림 리소토' 먹고 후식으로 제가 한 '달고나랑 달고나 우유', 그리고 저녁으로 예인이가 한 '닭발'.
코로나 때문에 친구 집에서만 놀고있어요ㅋㅋ 닭발+술 진리입니다! 예인 친구가 요리 못하기로 소문난 똥 손인데 아르바이트하고 실력이 늘어서 안심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친구들이랑 집에서 같이 요리하면서 시간 보내는 게 좋아요ㅎㅎ
3월 18일, 오늘은 츄러스를 만들었어요. 집에 츄러스 만들기 믹스가 있길래 배고파서 눈 뜨자마자 허겁지겁 만들어 봤어요. 놀이공원 가면 항상 츄러스를 먹었는데ㅜㅜ 놀아 공원 가고 싶어요,, 코로나 끝나면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아요.
만들기 믹스 안에 재료도 있어서 따로 살 필요 없어서 좋았어. 반죽 열심히 하고 기름에 튀기면 끝! 생각보다 양이 많이 나와서 어떡하지 다 못 먹을 텐데 했는데 다 먹었어요. 이러니까 살이 찌지 ㅜㅜ
3월 21일, '랑그 드 샤'라는 쿠키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보니까 베이킹을 많이도 했네요. 박력분 베이킹이 뭐 있을까 찾아보다가 '랑그 드 샤'라는 쿠키가 눈에 들어왔어요. 마침 집에 초콜릿이랑 슈가파우더도 있어서 바로 만들어봤어요.
쿠쿠 다스 같은 느낌이에요. '랑그 드 샤' 프랑스어로 'langue de chat'는 고양이 혀라는 뜻이에요. 모서리가 둥글고 전체적으로 길고 납작해서 고양이 혀를 닮았다고 하네요. 달달하고 겉이 얇아서 바삭하고 안은 촉촉했어요. 먹고 반해버린 쿠키입니다! 나중에 친구들한테 해줘야겠어요.
3월 30일, 오늘도 또 술 마셨네요. 이번에는 예인 친구 집에서 만났어요. 친구 집 주변에 음식점에서 곱창전골 사서 들어갔어요. 오늘 만난 목적은 밤새도록 술 마시고 같이 일출 보고 각자 집 가는 거예요. 그래서 11시쯤 만났어요. 오늘도 각자 하나씩 요리를 했어요.
저는 호떡 불과 닭 안시 튀김(치킨?), 수민 친구는 김치전과 주먹밥, 예인 친구는 옆에서 같이 도와줬어요 ㅎㅎ 곱창전골을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나중에 직접 가서 맛집 글 올리려고요. 곱창 못 먹었는데 오늘 이후로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놀고먹고 하니까 벌써 6시더라고요.
밤새우고 일출 보고 집에 7시쯤 도착해서 그때 잠을 잤어요, 제일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일출 본적이 처음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ㅎㅎ
지금까지 3월에 집에서 한일들은 모아봤어요. 계속 만들고, 먹고, 술 마시고, 놀기만 했네요ㅋㅋㅋ 살이 찔 수밖에 없는 루틴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찍고 있어요. 고3 때도 보지 못한 몸무게에요,,,
댓글이랑 구독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ㅜㅜ 관심 덕분에 계속 글 쓰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저의 TMI 생활이었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4월에도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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